[금융 문맹 탈출 10화] 빚내서 투자하기, 지렛대의 양면성 (레버리지)
[10화] 빚내서 투자하기, 지렛대의 양면성 (레버리지)
“야, 어차피 오를 건데 대출받아서 투자하면 수익이 2배 아니야?”
상승장에서는 누구나 이런 유혹에 빠집니다. 내 돈 1억으로 10% 벌면 1,000만 원이지만, 은행 돈 1억을 빌려서 총 2억으로 투자하면 2,000만 원을 버는 거니까요. 이렇게 남의 돈을 빌려서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**‘레버리지(Leverage)’**라고 합니다. 지렛대라는 뜻이죠.
하지만 여러분, 지렛대는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수도 있지만, 잘못 쓰면 나를 짓눌러버릴 수도 있습니다.
레버리지의 무서움은 **‘하락장’**에서 드러납니다.
내 돈 1억으로 투자했다가 20% 손실이 나면 8,000만 원이 남습니다. 마음은 아프지만 버틸 수 있죠.
하지만 대출 1억을 껴서 2억으로 투자했다가 20% 손실이 나면? 총 4,000만 원이 사라집니다. 내 원금 1억 중에서 순식간에 40%가 날아간 셈이죠. 여기서 조금만 더 떨어지면 은행은 “돈 갚으세요”라며 내 주식을 강제로 팔아버립니다(반대매매).
재테크 초보 시절에 가장 경계해야 할 적은 ‘조급함’입니다.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감당할 수 없는 빚을 내는 순간, 투자는 투자가 아니라 ‘시한폭탄’이 됩니다. 빚을 낸 돈은 인내심이 없습니다. 주가가 잠시만 출렁거려도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죠. 심리가 무너지면 100전 100패입니다.
레버리지는 고수의 영역입니다. 내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현금 흐름이 있고, 시장을 냉철하게 볼 수 있을 때 아주 조심스럽게 써야 하는 도구입니다. 초보자 여러분, 부디 ‘영끌’보다는 ‘티끌’의 힘을 먼저 믿어보세요.
